**스압주의**
지난 주 엄마와 함께 내원하여 상담받고,
어제 9시 첫 타임에 '거사'를 치른 1인입니다.
남들은 나이가 들면 나잇살이 쪄서 후덕해진다고들 하는데,
어찌 제 얼굴은 홀~쭉해지기만 하는지...
덕분에 웃지 않아도 광대승천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자,
거울 보면 전례없던(?) 한숨이 나오더군요.
처음 수술에 대해서 살짝 운을 떼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이란;;
'경악-설득-무시'의 3단 변화를 3번 이상 반복리뷰 하였더랬지요.
그 동안 틈틈히 웹서핑을 참 많이 했어요.
후기는 물론이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지하려 노력했구요.
딱 봐도 포토샵이 과한 사진으로 광고하거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강조하는 병원은 우선 제외 후,
수술의 안정성 및 만족도 위주로 고려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
셋째는, 수술 및 회복과정이 고통스럽지 않을 것
넷째는, 실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신뢰할 만한 후기가 충분할 것
그닥 고민 없이 병원이 추려지더군요.
'로코코가 나와 가장 잘 맞겠다'라고 판단 후 다른 곳은 들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담만이라도 받아볼 테니,
엄마께 꼭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얼굴에 변화가 생길 일이다보니,
부모님 허락없이는 감히 엄두가 안나겠더라고요.
친절한 상담 매니저님과 이야기 나눈 후,
원장님을 잠시 뵈었구요.
'광대 자체 보다는 볼살이 많이 빠져 더 나와보인다'라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효과는 중간~중간이하 정도가 될 것이라 하셨구요.
엄마는 의사선생님이 생각보다 많이 젊으시다며 화들짝하시고...ㅋㅋ
왠지 연세가 지긋한 선생님일꺼라는 이미지를 갖고 계셨나봅니다^^;
그리고 다시 상담실로...
엄마가 의외로 '네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보자'라고 하시더군요.
깐깐여사인 엄마가 이렇게 지지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의사 선생님의 가감없는 소견이나,
상담 매니저님의 인상에서 신뢰가 느껴졌다고 나중에 말씀하시더군요.
지체할 것 없이 월요일 첫 타임 수술예약하고 왔네요.
지금은??
수술 2일차 입니다.
마취될 때 기분이 묘~한것이 즐겁다고 해야하나~
마치 유체이탈 하는 듯한 기분이었구요..ㅋㅋ
마취가 풀리면서 멀미 증상이 오길래,
한시간~시간반 정도 회복실에 있었네요.
왠지 지능이 절반으로 훅~떨어진 듯한 느낌...
심히 어리버리 해진데다가 내 몸이 내 것같지 않은 느낌으로 유령처럼 걸어나갔네요. 옷갈아입으러. ㅎㅎ
땡김이 때문인지 턱이 안풀려서인지 입도 안벌어지고,
몸이 천근만근이라 커뮤니케이션이 참 힘들었습니다.
마취 때문에 눈이 살짝 덜 감겨 안구건조가 느껴진다는 이 한마디 전달하기가 왜이리 어렵던지...ㅋㅋ
김상호 원장님,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차 물어보시다가,
"네? 뭐라구요??"라며 재차 물으셨었더랬죠...ㅋㅋ 웅얼웅얼~
마치 옹알이하는 애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_-;;;;;;;
머리는 소독약땜에 떡져있지,
얼굴은 땡김이의 압박으로 코믹해져있지,
병원은 낯선 곳이지,
환자는 마구마구 소심해진답니다용....후후후... : b
소독약 냄새 퐁퐁 풍기며,
사람들로 꽉찬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바로 약국으로 향했네요.
그리고 택시 잡아타고 컴백홈!
첫 날은 호박죽사서 조금씩 나눠 먹었어요.
턱관절이 뻐근하고 윗 입술이 덜 풀려서 먹는 폼이 영;;
엄마는 땡기미 한 모습 보고 '푸훗' 뿜으시더군요^^
하나도 아프지 않다 하니 안심하시더라구요.
수술 부위는 정말 안아픕니다. 신기하게스리!
대신 엄하게도 속이 매스껍더라구요. 마취 기운 땜에;;
2일째는 복어얼굴이 될 줄 알았는데,
밤새 땡김이를 잘 착용하고 곱게 자서 그런지,
첫날이랑 다를 바가 없네요.
성격상 깔끔 떨어야 제맛인데,
머리에 귀욤한 호치키스(?)핀이 세 개씩 쪼르륵 박혀있어,
오늘도 머리감기는 패스할까 합니다.
살짝 만져보니 역시 아프진 않더군요.
내일 쯤에는 인간답게 머리를 살살 감아볼까 해요.
냉찜질은 어제 하루 잠깐하고 오늘은 아직 하지 않았는데,
괜찮을까 싶어요. : (
좋은 수술법 덕분에,
큰 고민 하나 떨치고 갑니다.
드레싱 받으러 가서 뵐께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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