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변형광대 수술 받은 부산에서 온 여자입니다.
작년에 수술예약 걸어놓고 무섭기도 하고.. 확신도 없고 살도 빼야해서..(지방이식은 다이어트 후 받으라고 하더군요.. 실패했지만....) 수술을 6개월 뒤로 미뤘었습니다.
직업이 교사다보니 방학 때만 시간이 나서 방학하자마자 예약했던 날에 맞춰서
부산에서 비행기타고 서울로 갔어요. 후기를 많이 읽어보았기에 수술 후 고통은 무섭지 않았는데
수면마취로 수술하는게 너무 무섭더라구요. 첫 성형수술이기도하고 잘못되는 어쩌지 하는 생각이....
병원에는 9:40분쯤 도착했구요.(비행기 시간이 늦어져서) 가서 상담받고, 옷갈아입고, 세안하고
원장님 뵙고.. 바로 수술대에 누웠어요. 빠른 시간에 이루어져서 저도 모르게 수술대에 누워있더군요.
(원장선생님께서 상담하면서 '왜 이렇게 한숨을 쉬어요?' 라고 하시기에 '무서워서요'라고 대답했는데
걱정하지말고 나를 믿으라고.. 수술 금방 끝난다고 하시는 말씀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술대에 누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는데 수술방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머리를 묶고 팔목에 수면제를 주입하시더라구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서 두려움을 느낄 시간이 짧아 오히려 좋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원장님께서 오시더니 얼굴에 그림을 더 그리시더라구요. 광대 밑부분이 마음에 안든다며 동글동글 진하게 그림 그리셨던 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저는 4차원적인 공간에 빨려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은 뭐랄까... 모든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며...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디지?', '내 몸이 왜 계속 작아지지?', '숨을 쉬어야해'등등 복잡한 여행을 했어요.
그러다가 잠시 깨고 간호사선생님께서 이제 수술 시작한다고 하시는데 절망감이..... 또 여행을 시작해야한다고??..
그리곤 입에 호스가 들어가고 어떠한 가스를 흡입하고(매웟어요) 다시 여행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대화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 기분 좋았습니다.)
마지막 기억은 수술 끝났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눈 떠보니 침대 위에 누워있더군요. 기차 예약시간이 있어서 지나가는 상담선생님보고 지금 몇시냐고 물어보고... 천장이 뱅글뱅글 돌아서 그대로 한시간 누워있었어요.
한참 누워있다 이제 괜찮겠지 싶어 일어나보니 제대로 걷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거의 기어가는 상태로 옷갈아입고...
상담 샘께서(검정옷 입으신 카운터 선생님) 수술 후 관리방법을 알려주겠다하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구요ㅜㅜ
그리곤 다시 침대로 가서 20-30분정도 누워있었습니다.
도저히 어지러움증이 사라지지가 않더라구요...ㅠㅠ (속 울렁거림은 미리 알약을 달라고하여 없었는데..)
그래도 온 정신을 육체로 집중하여.. 수술 후 관리방법 듣고 의자에 앉아서 15분정도 멘탈관리를 하고..
(어떻게 집에갈건지 시뮬레이션)(의자에 앉아있다가 원장님이랑 마주쳐서 수술은 잘됬다하시더군요.^^ 엄청 바빠보였어요!) pm2:00에 병원에서 나왔어요.
약타구 바로 택시 잡고.. 후드티 뒤집어쓰고 기차타구 집에왔어요. 5시간동안 미친듯이 잠만 잤어요..ㅋㅋ..중간에 깨면 흘러나와있는 땡김이를 다시 고정시키며..
홀로 서울 → 부산으로 가는 일정이 너무나도 힘겨웠습니다. ㅜㅜㅜㅜㅜ
부모님께서 픽업 오셨고.. 얼굴보더니 어? 괜찮네~ 안부었다 하시더군요!
1일차인데 관자놀이 부분외에 붓기는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45도 부분은 말랑말랑하네요~
통증은 허벅지 통증과 관자놀이 쪽 미세한 통증외에는 없고 딱딱한거 외에는 잘먹고있어요.
양치할 땐 좀 힙겹습니다..얼른 붓기가 가라앉으면 좋겠네요.ㅎㅎ
몇년전부터 오로지 로코코 성형외과에서 수술 후기 보고, 사진 보고 난 언제하지 막연히 생각만했는데
드디어 광대수술하고 집에 있는 이 기분이 너무 행복합니다~
효과가 많이 없는 타입이라는데, 전 그냥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다는 자체에 너무도 행복하네요.
수술과정을 못들어서 좀 아쉽지만 혹시 저 헛소리는 안했는지.. 그리구 광대는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졌나요?
광대살이 많은 타입이라 기대는 안했는데 거울로 보는 제 광대는 저의 맘에 쏙드네요.^^
원장님, 간호사샘들, 상담샘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그럼 다음 예약 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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