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연골 코성형이란

늑연골 코성형은 갈비뼈 끝의 연골(늑연골)을 코끝을 지지하는 재료로 사용하는 수술입니다. 코끝 지지대로 쓰는 자가연골에는 귀연골, 비중격연골, 늑연골 세 가지가 있는데, 늑연골은 크고 단단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수술법이 복잡해지면서 코재수술의 난이도도 함께 높아졌고, 늑연골을 이용한 코성형은 코재수술 재료로 점점 자리 잡고 있다고 김상호 원장은 설명합니다. 구축코나 들린코 교정, 코끝을 높이는 수술에서 주로 쓰입니다.

수술 전(좌) · 수술 후 한 달 반(우). 오래전 귀연골과 실리콘으로 수술한 뒤 구축된 코를 자가늑연골로 교정한 케이스 (우사면)
수술 전(좌) · 수술 후 한 달 반(우). 오래전 귀연골과 실리콘으로 수술한 뒤 구축된 코를 자가늑연골로 교정한 케이스 (우사면)

자가늑연골과 기증늑연골, 무엇이 다를까

늑연골은 내 몸에서 얻는 자가늑연골과 기증받은 연골을 가공한 기증늑연골로 나뉩니다. 김상호 원장이 소개한 미국 Toriumi 박사의 논문(JAMA Facial Plastic Surgery, 2017)과 본인 경험을 함께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흡수율. 인용된 비교 연구(자가 63명, 기증 20명, 평균 25.6개월 관찰)에서 의미 있는 연골 흡수는 자가늑연골 3%, 기증늑연골 30%의 환자에서 나타났습니다.
  • 염증과 휨. 염증 발생과 휘어짐 확률은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염증에 대한 저항성. 자가늑연골은 혈관이 통하는 살아있는 조직이 되어 염증이 생겨도 버티는 힘이 있지만, 기증늑연골은 보형물과 비슷하게 남아 염증의 거점이 되고 흡수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사용 부위. 기증늑연골은 힘을 받지 않는 콧대에는 무난하지만, 코끝처럼 힘을 지탱하는 부위에는 흡수 위험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3차 이상 재수술이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조직에서도 피하라고 합니다.
  • 기증늑연골의 장점. 내 몸에서 연골을 채취할 때의 위험과 흉터를 피할 수 있습니다.

김상호 원장은 4~5년 전까지 가끔 기증늑연골을 사용했지만, 코끝에서 흡수되어 재수술을 하게 된 사례를 여러 번 겪으면서 지금은 자가늑연골만 사용한다고 밝힙니다. 다만 타 병원에서 문제가 된 분들이 재수술을 위해 내원하기 때문에 기증늑연골에 대한 판단이 더 나빠졌을 가능성도 인정합니다. 논문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며, 집도의가 익숙한 방식이나 연구 후원 관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정보를 가려서 읽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몸에 흉터가 남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우에는 기증늑연골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상호 원장의 견해입니다.

늑연골은 어떻게 채취하고, 흉터는 어떨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옆구리 흉터입니다. 김상호 원장이 밝히는 채취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 절개는 대부분 약 2cm, 손가락 끝 한 마디 길이입니다.
  • 연골을 얻고 상처를 닫기까지 15분 정도 걸립니다.
  • 대부분 9번 늑연골을, 가끔 8번을 사용합니다. 콧대 전체를 만들 때만 7번을 사용합니다.
  • 5, 6, 7번을 쓰지 않는 이유는 채취 과정에서 폐에 공기가 들어가는 기흉의 위험 때문입니다. 9번은 기흉 걱정 없이 채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채취한 부위에는 6~12개월 후 새로운 늑연골이 자랍니다.
늑연골 채취 직후의 절개선 (약 2cm)
늑연골 채취 직후의 절개선 (약 2cm)

김상호 원장은 2008년부터 자가늑연골을 채취했고, 그동안 채취부 흉터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수술 2년 이상 뒤에 다른 수술로 내원한 환자의 채취 부위를 보면 대부분 아주 가는 선으로만 남아 눈에 잘 띄지 않았고, 흉터 성형이나 주사 관리가 필요했던 경우도 아주 가끔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체질에 따라 흉터가 눈에 보이는 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말합니다.

늑연골로 코끝을 만들면 코가 휜다?

"늑연골을 쓰면 결국 코가 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문의가 많습니다. 김상호 원장의 답변은 코끝에 쓰는 자가연골(귀연골, 비중격연골, 늑연골) 중에서는 늑연골이 코가 휠 확률이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늑연골이 크고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가 휘는 것은 코끝 연골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라서 100% 휘지 않는다고 장담하지는 않습니다. 옛날 이론인 늑연골 와핑 현상(연골이 휘는 현상)을 근거로 늑연골은 잘 휜다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늑연골을 다루는 경험이 부족해서 생긴 인식이라고 봅니다.

몇 번 늑연골을 쓰느냐와 와핑도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연골은 원기둥 모양이라 그대로 쓰지 않고 얇게 다듬어 쓰는데, 김상호 원장은 한쪽에 2mm 두께로 다듬은 늑연골 조각 두 개를 붙여 튼튼한 기둥을 세운다고 밝힙니다. 너무 얇으면 힘이 약하고 너무 두꺼우면 코가 막히기 때문입니다.

늑연골이 석회화되어 있으면 쓸 수 없나

늑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부분적으로 돌처럼 딱딱해지는 것이 석회화입니다. 김상호 원장의 약 16년 경험에서 8, 9번 늑연골에 조금이라도 석회화가 있는 경우는 대략 20%, 코끝 지지대로 쓰는 데 불편할 정도인 경우는 2~3%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의 경우에도 연골을 다루는 방법이 따로 있고, 석회화 때문에 자가늑연골을 사용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번호의 늑연골을 추가로 채취한 경우는 약 10회 정도입니다. 의학에 100%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면서, 석회화된 연골을 다룰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집도의에게 수술받았을 때의 이야기라고 조건을 붙입니다.

상담 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코끝 지지대로 어떤 연골을 쓰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 늑연골 채취 방식과 절개 길이, 흉터 관리 방법
  • 이전 수술에서 사용한 재료가 남아 있는지, 제거가 필요한지
  • 코가 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골을 어떻게 다듬고 고정하는지
  • 수술 후 붓기가 빠지는 6~12개월 동안의 경과

어느 쪽이 무조건 좋다는 결론보다 내 코 상태와 이전 수술 이력에 맞는 재료가 무엇인지 함께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경우에도 해당되는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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